한국인 제일 좋아하는 술은 뭘까? 아마도 맥주와 소주 중 하나일텐데 막상막하라 우열을 가리기 힘들 듯. 그래서 소맥을 말아먹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맥주 재활용 100%하기
얼마전 집에서 혼술을 하다 그냥 잠든 적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캔에 맥주가 반 이상 남아있네. 에구 아까워라. 피같은 술인데.
그냥 버리긴 너무나 아깝고 어떻게 재활용을 할까 생각하다가 이외로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알게 됐다. 맥주는 마실 때는 우리에게 기쁨을 주고 비록 김이 빠지더라도 유익함을 안겨주니 참으로 기특하지 아니한가.
맥주는 김이 생명이다. 김빠진 맥주는 사실 맛이 없어서 마시기가 힘들다.
이럴 땐 과감하게 재활용을 해보자. 의외로 마시는 것보다 더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맥주에 들어있는 효모는 단백질과 비타민B 그리고 인이 포함돼 있다. 이런 성분을 이용해 일상에서 재활용해보자.
1. 화분에 활용하기
맥주에 물을 희석해 화분에 비료로 준다. 화초가 잘 자라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또한 희석한 맥주를 헝겊에 묻혀 화초잎을 잘 닦아주면 먼지도 제거되고 광택도 난다. 윤기가 자르르하게 흐르는 것을 보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단점은 맥주 냄새가 난다는 건데 좀 지나면 없어지니 너무 걱정하지 말도록 하자.
2. 가구 광택 내볼까?
헝겊에 맥주를 조금 묻힌 후 가구를 살살 닦아보자. 광이 나는 가구를 보게 될 것이다.
오래된 가구일수록 더 빛이 날 것이다. 그러니 싹싹 닦아보자.
3. 액세서리도 반짝반짝
무인도에 단 한명의 여자가 있어도 보석이 팔린다는 우스개 소리가 있다. 그만큼 여자들은 보석을 좋아한다는 뜻이리라.
살 때처럼 늘 반짝거리면 좋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반짝임이 덜해진다. 이럴 때는 보석가게의 세정제로 닦아주면 좋으련만 그게 쉽지 않다.
검게 변한 은반지와 각종 빛을 잃은 액세서리들이 많은데 일일이 액세서리 매장에 가서 닦아달라고 말을 못하겠다.
그런데 희소식이 있다. 맥주의 산성 성분이 액세서리의 세제와 비슷하다고 한다. 집에서도 손쉽게 액세서리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빛바랜 액세서리여 이제 다시 반짝임을 되찾아보자.
4. 샴푸 모델같은 머리결을 갖고 싶다면
맥주는 맥아와 홉으로 이뤄져있다. 이는 곧 맥주가 단백질이라는 말씀. 우리의 머리카락도 단백질로 이뤄져있다.
단백질이 손상되면 당연히 머리결도 안 좋아진다. 특히 잦은 펌과 염색으로 지친 머리카락은 점점 더 푸석해지다 못해 끊어지기까지 하는데.
김빠진 맥주만 있다면 비싼 트리트먼트가 없어도 된다. 린스 대신 맥주로 머리를 마사지하고 헹궈보자. 예전 샴푸 광고를 하던 전지현 머리결처럼 될 수 있으리라.
5. 나의 지친 발을 위해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한다. 하루종일 혹사당한 나의 발을 위해 맥주를 활용해보자.
따뜻한 물에 맥주를 넣고 족욕을 하는 것이다. 10분에서 15분 정도 족욕을 하고 잘 헹군다. 맥주에 들어있는 이스트 성분이 발바닥을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또한 알코올은 발에 세균이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나는 발냄새도 심한데 매일 맥주 족욕을 해봐야겠다.
6. 화장실을 윤이 나게
김승호 작가의 '운보다 돈을 벌어라' 책에는 화장실 청소에 대해 강조를 한다. 그밖에 다른 성공자들도 화장실 청소를 매우 강조한다.
김빠진 맥주도 처리하고 운도 좋아지는 화장실 청소 일석이조가 아닌가싶다. 김빠진 맥주로 화장실 변기를 닦아주고 찌든 타일도 닦아준다.
집안에서 가장 청결해야 할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나면 기분도 상쾌해진다.
7. 맥주로 만든 섬유유연제
섬유유연제 대신 김빠진 맥주로 옷을 헹궈보자. 옷감이 부드러워지는 것은 물론 옷감의 생상도 선명해진다.
"옷에서 맥주 냄새가 나면 알콜중독자로 오해받는 거 아냐?"라는 기우는 집어치우시길 바란다. 맥주의 알코올 성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날아간다.
8. 퐁퐁 대신 맥주로
기름에 찌든 그릇이나 냄비를 닦을 때 퐁퐁 대신 맥주로 닦아보자. 심하게 더러운 냄비는 맥주에 오래 담궜다가 세척한다.
마찬가지로 기름에 절은 가스레인지와 타일도 닦아보자. 신통방통하게도 깨끗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9. 냉장고 잡내 제거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맥주 재활용 방법이다. 가장 쉽다.
그냥 뚜껑을 열어서 냉장고 안에 넣어놓으면 김치 냄새와 야리꾸리한 잡내가 말끔하게 사라진다. 냉동실에도 넣었더니 맥주가 얼어버렸다. 미세하지만 냉동실 냄새도 잡은 것 같다.
10. 신발장 냄새 제거
신발장 안에 넣어놓으면 발냄새 같은 퀴퀴한 냄새를 잡을 수 있다. 다만 맥주가 엎질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신발 꺼내다 맥주가 신발에 쏟아지는 불상사는 생기지 않게 보관을 잘 하도록 하자.
11. 내 얼굴은 소중해
세수하고 마지막 단계에서 맥주를 활용해보자. 나는 쌀뜨물이나 시금치 삶은 물, 녹차 우린 물도 사용해 봤는데 피부가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맥주 또한 쌀뜨물처럼 활용해보자. 맥주에 들어있는 이스트는 모공 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도록 돕는다.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고 했던 배용준의 CF 광고가 떠오르네. 나는 옛날 사람인가보다.
12. 요리 할 때 효자
나는 집에서 생선 요리 하는 걸 안 좋아한다. 생선 특유의 비린내 때문이다.
생선을 좋아하는 분들은 집에서 생선 요리를 많이 할텐데 이럴 때 먹다남은 맥주를 활용하면 좋다.
생선을 맥주에 잠깐 담갔다가 빼면 비린내가 많이 잡히기 때문이다. 돼지고기 같은 육류의 잡내를 제거할 때도 좋다.
1시간 정도 맥주에 담가놓으면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가 사라진다. 보쌈할 때 된장과 함께 맥주를 넣는다면 돼지고기의 잡내를 잡을 수 있다.
13. 바삭한 튀김을 원한다면
튀김을 바삭하게 튀기고 싶다면 반죽에 얼음을 넣으라고 한다. 먹다남은 맥주는 얼음과 같은 효과를 낸다.
반죽에 물대신 맥주를 활용해보자. 요리 과정에서 알콜이 날아가기 때문에 아이들 간식을 만들 때 활용해도 안심이다.
14. 구두 광택제로
구두가 지저분하면 그 사람의 인상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구두는 청결하게 잘 관리해야 한다.
구두 닦을 때 구두약 대신 맥주를 재활용 해보자. 헝겊에 묻혀 살살 닦아 반짝반짝 빛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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