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체기로 시작돼 극심한 인후통으로 번져
코로나에 걸렸다.
11월 23일 삶은 밤을 먹고 체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단순 체기인 줄 알았다.
소화제를 먹고 잤는데 밤새 체기가 안 내려가서 고생을 했다.
24일과 25일에도 체기가 남아있어서 하루 단식을 하고 소화제를 먹었다.
원래 밤이나 고구마를 삶아 먹으면 잘 체했었기에 이번에도 그런가 했다.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을까 하다가 일이 너무 바빠서 건너뛰었다.
그리고 26일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했다.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38도라 코로나일지도 모른다면서 치료를 안 해주고 약만 처방해줬다.
27일 코로나 검사를 하러 갔다 와서 자택 격리를 했다.
28일 오전에 코로나 양성이라고 문자가 왔다.
친구와 20일에 점심을 같이 먹었다.
그런데 그 친구가 코로나에 걸린 것이다.
자택치료 VS 생활 치료실 선택해야
보건소에서 전화가 와서 생활 치료실로 갈 것인지 자택치료를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해서 집에 있겠다고 했다.
양성반응 나온 당일에 선택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 날은 선택권이 없다.
내 경우 생활 치료실은 모르는 사람과 함께 방을 써야 해서 오히려 상태가 안 좋아질 것 같아서였다.
올해 엄마 수술 때문에 병원 생활을 해보니 병원에 오래 있으면 간병을 하는 나조차도 오히려 병이 깊어지는 것 같았다.
응급상황 대비해 가방 미리 싸놓기
그래도 혹시 몰라 가방은 미리 싸놨다.
급하게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짐을 챙겼다.
병원에 갈 때 준비물은 속옷, 수면양말, 수건 2장, 물티슈, 화장지, 립밤, 손거울, 손톱깎이, 슬리퍼, 물병, 칫솔, 치약, 기초화장품이다.
이런 준비물이 없으면 몹시 불편하니 혹시나 코로나 걸린 분들은 미리 가방을 싸 놓긴 바란다.
가방을 사용 안 하면 좋지만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나쁠 건 없다.
전담병원 지정, 하루 2회 모니터링
전담 병원이 지정되고 하루에 2번에서 3번 전화가 온다.
체온과 상태를 모니터링한다.
내 경우 자택치료 3일 차인데 아직 열이 38.1도이다.
해열제를 먹으면 37.7도에서 왔다 갔다 한다.
산소포화도도 85에서 99까지 널을 뛴다.
심호흡을 하고 재보면 95 이상으로 올라오고.
아무튼 그래서 수시로 재고 있다.
병원에선 내가 숨이 가쁘지는 않아서 응급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한다.
열이 38도가 계속되고 산소포화도가 95 이하면 위험하다고 한다.
그럴 땐 즉시 119를 불러야 한다.
전담병원서 해열제 처방
해열제나 항생제가 필요할 땐 전담병원에 이야기하면 된다.
병원에서 처방해주면 구청이나 시청에서 자택으로 배달해준다고 한다.
처음 코로나 걸렸을 때 보건소 직원에게 항생제가 없다고 하니깐 가족이나 지인에게 부탁해서 대리 처방받으라고 했다.
혼자 사는 사람들은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오안내였던 것이다.
사람이니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긴박한 상황인데 오안내가 좀 아쉽다.
반드시 여러 명에게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걸리면 보통 1주일이면 완쾌가 된다고 한다.
그럼 나도 내일부터는 멀쩡해질까?
격리는 발병한 날부터 10일간이다.
며칠 누워만 있었더니 사람이 멍청해지는 듯하다.
의욕도 없고 입맛도 없다.
코로나 심리치료가 있길래 받아봤더니 가벼운 우울증이라고 진단이 나왔다.
몸이 다 나으면 원래대로 돌아가리라 믿는다.
참 코로나 걸렸다는 그 친구네 회사는 전화로 일을 시켰다고 한다.
사경을 헤매는 사람한테 너무 하는 거 아닌가 싶다.
아직도 갑질 대마왕인 회사들이 있다는 게 참 화가 난다.
참 보이닥이라는 어플로 의사에게 비대면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인후통이 심하다고 하니깐 주전자 김을 목에 많이 쐬게 해 주고, 양치와 가글을 수시로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물도 많이 마시라고 해서 주전자에 보리차를 끓여 수시로 마시고 있다.
감잎차에 비타민 C가 많아 감잎차도 오전에는 자주 마셨다.
감잎차는 오후에 마시면 잠이 안 오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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