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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찾기

#3 직장인 생존하기, 나를 미워하는 상사가 구렁이라고?

by 부동산 황제 2022. 12. 28.

 

정진 사원은 따박따박 월급이 들어와서 좋긴 하지만 사무실에 앉아있는 게 가시방석이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차장님이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

인사를 해도 받지를 않고 교묘하게 나를 따돌린다.

 

"왜 그러느냐"고 묻고 싶지만 눈치가 보인다.

 

상사가 나를 미워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동료나 부하직원이라면 그나마 낫다.
상사라면 내 목줄을 쥐고 있어서 티도 못낸다.

상사가 나를 미워하면 어떻게 할까?

 

나를 싫어하는 상사에게 어떻게 해야 할까?

 

정진 사원은 어느날 친구인 소영씨를 만나 하소연을 한다.

"상사가 내 인사를 받지 않는다"고

 

소영씨는 버스나 택시를 탔다가 내릴 때 기사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꼭 하는 사람이다. 

버스, 택시 기사님이 내 인사를 받든 안 받든 나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준 것에 대한 감사인사를 한다. 

 

소영씨는 정진 사원에게 충고를 한다. 

"상대가 인사를 받든 안 받든 내 할 도리를 하면 된다"

 

내가 인사하는 것은 내가 예의 바른 사람인 것이고

상대가 안 받는 것은 상대가 무례한 것이다.

 

그렇지만 상대가 인사를 안 받아준다고 해서 화를 낼 필요도 없다.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받아주면 좋지만 그건 상대의 마음일 뿐이다.

 

소영씨는 말한다.

"상대가 나를 싫어하더라도, 기본적인 인사는 하고 업무와 관련해 필요한 말을 하라"고 한다. 

 

 

나를 미워하는 상사, 어떻게 할까?

 

소영씨는 정진에게 불교 설화를 이야기해준다.

 

조선시대 임진왜란 때 왜병에 맞써 싸웠던 사명대사가 길을 가다가 다 썩어가는 구렁이 시체를 발견한다.

사명대사는 첫째 제자에게 구렁이 시신을 수습해주라고 한다.

그러나 첫째 제자는 거의 다 썩은 구렁이를 뭐하러 묻어주냐고 싫다고 했다.

 

그러자 사명대사는 둘째 제자에게 구렁이 시신을 묻어주라고 한다.

둘째 제자는 양지바른 곳에 정성껏 묻어줬다.

 

 

어느날 사명대사와 제자들이 탁발을 나섰는데 어느 부잣집에 당도했다.

사명대사는 첫째 제자에게 탁발을 해오라고 했다.

그런데 첫째 제자는 부잣집 주인에게 욕만 얻어먹고 나왔다.

 

이에 사명대사는 둘째 제자에게 탁발을 해오라고 말했다.

첫째 제자는 둘째도 마찬가지로 봉변을 당할 거라고 가지 말라고 했지만 둘째는 부잣집에 갔다.

 

그런데 왠일인가?

부잣집 주인이 둘째 제자를 환대를 하는 것이 아닌가.

 

놀란 첫째 제자가 그 이유를 묻자

사명대사는 구렁이가 부잣집 주인으로 새로 태어난 것이라고 그 이유를 알려줬다.

 

 

그래서 전생의 자신이었던 구렁이를 묻어줬던 둘째 제자 스님이 이유 없이 반가웠던 것이라고 한다. 

 

소영씨는 정진 사원에게

"상사가 이유없이 나를 미워하면

전생에 저 사람이 구렁이였는데

내가 그 시신을 안 묻어줘서 저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라"고 위로했다.  

 

친구의 말이 허무맹랑한 소리같지만

속는 셈치고 그 차장님을 구렁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 밤은 왠지 잠이 잘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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