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장인 생존하기, 반드시 피해야 할 직장은?
행복한 직장 문화 에피소드 첫 번째는 반드시 피해야 할 직장으로 잡았다.
시작 단추부터 잘못 꿰면 더 힘들기 때문이다.
직장 내 대인관계가 힘든 이유
학교를 졸업하면 직장을 다니게 돼 있다.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업보다는 취업을 권하는 편이다.
학교 다닐 때는 전공과목 위주로 배우지 직장 내 인간관계를 따로 알려주진 않는다.
대인 관계는 가정과 학교에서 자연스레 배우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직장 내 대인관계는 가정이나 학교의 대인관계와는 사뭇 다르다.
직장은 돈이라는 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싫으면 그만 둬도 되지만 이직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처음부터 괜찮은 직장에 들어가는 게 제일 좋다.
그러나 실력이 아주 빵빵하면 몰라도 내 맘에 쏙 드는 직장을 찾기도 사실상 힘들다.
그렇다 하더라도 반드시 피해야 할 최악의 직장만은 들어가지 말자.
이직 많이 하면 사회 부적응자?
20년 넘게 직장생활을 했다.
업계 특성상 이직도 많이 했다.
내 성격 탓일 수도 있겠다.
이직을 많이 하면 사회부적응자라고 낙인찍히던 시절이 있었다.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자꾸 이직을 하는 것 아니야?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외국에선 능력이 좋으면 이직이 잦다.
이직을 많이 하는 것도 나름의 장점이 있다.
여러 회사의 문화를 직접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말 피해야 할 최악의 직장은?
내가 뽑은 최악의 직장은 바로 '가족 회사'다.
얼마 전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도 보았든 대기업은 다 가족경영이다.
그럼 대기업도 들어가지 말라는 말이냐?
이럴 수도 있겠지만 내가 말하는 가족회사는 50인 이하의 가족 회사다.
특히 10인 이하일 경우 그 회사가 가족 회사라면 절대 들어가지 마라.
5인 이하는 근로기준법도 적용이 안 되기에 직장인의 권리를 보호받을 수 없다.
정말 최악이다.
5인 이하인데 가족회사라면 반드시 꼭 다른 회사를 알아보시라.
가족 같은 회사는 있을까? 없을까?
단언컨데 가족 같은 회사는 이 세상에 없다.
오죽했으면 "가족은 집에 있다"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그러나 오너들은 자기 가족들이 직장에 있기 때문에 가족 같은 회사라는 말을 자주 한다.
회사 사정이 좋을 때는 가족 같은 회사라는 말을 안 한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 가족 같은 회사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면서 고통 분담을 하자고 한다.
그냥 고통당하다 끝이다.
가족 회사 중에서도 더 최악은?
아들이나 딸이 다니는 경우는 그나마 양반이다.
아내가 회사로 출근하면 정말 최악이다.
사장과 아내가 부부싸움을 한 날은 시베리아 벌판보다도 더 춥다.
한파가 온몸을 휘감는다.
두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냉기에 뼛속까지 얼어붙는다.
내가 경험했던 소규모 가족회사의 경우 대부분 경리를 아내가 담당한다.
경리가 회사 돈을 쓰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을 한다.
연구개발에 대한 돈이나 직원들 회식에 쓰는 돈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 직원들과 사장 간 이간질도 많이 시킨다.
한 마디로 상전이 둘인 셈이다.
한 명의 상전도 모시기 힘든데 상전의 아내까지 모셔야 하는 것이다.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크다.
좋은 꼴 못 보고 나올 가능성이 99%다.
제발 이런 직장은 처음부터 가지 말자.
가서 마음 고생 당하기 십상이다.
물론 좋은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세상은 내가 경험한 것만으론 알 수 없으니까.
하지만 그 확률은 희박하다.
내 주변에서 그런 예를 본 적은 없다.
세상은 넓고 직장도 많다.
거를 수 있는 직장은 거르자.